생각.
2006. 10. 4. 15:25
고 2.
크리스마스 생각.
우리는 교복을 입고,
각자 저 따위 이름표를 명찰위에 붙이고.
산타모자를 쓰고.
기사아저씨께 양해를 구한후 829를 타고.
맨뒷자석에 쪼르륵 앉아서.
부끄러움을 상실한채 승객들을 위한 신나는 캐롤을 부르며.
서여고 종점부터, 은행동까지.
.. 갔다.
아.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다시하라면 죽어도 못할꺼 같다.
생각하면 할수록 피식피식 웃음밖에 안나오는 그 날.
정겨운 그 별명..
까.. 둘..
휴,
책상 및에 끼워져 있는 저 명찰아닌 명찰이.
그 날의 나를 잊을 수 없게 만든다.